40대 남자가 너구리를 잡으려다 얼굴을 물린 뒤 2개월여 만에 공수병(광견병)으로 숨졌다.국립보건원은 20일 경기 포천군 화양면 정모(44)씨가 3월 중순 집안에서 키우는 진돗개와 싸우던 야생 너구리를 잡으려다 윗 입술을 물린 뒤 지난 16일 환각 등 공수병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던 중 19일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정씨의 혈청을 검사한 결과 공수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올들어 공수병 사망자는 2월에 이어 2번째다.
보건원 관계자는 "공수병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잠복기는 10일에서 수년에 이른다"며 "위험지역인 경기 북부지역 주민은 특히 야외활동에서 너구리 여우 박쥐 등 야생 동물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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