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벽걸이 TV는 몇 인치나 될까. 정답은 70인치다. 삼성SDI는 최근 세계 최대 사이즈인 70인치 HD급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를 개발했다.70인치 PDP는 가로 1,550㎜, 세로 1,000㎜의 크기로 브라운관, 액정표시장치(LCD), DLP(Digital Light Processing) 프로젝션 등 직시형(광원으로부터 나온 빛을 직접 시청) 방식의 TV용 디스플레이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제품.
그 동안 PDP TV의 기술적 문제로 지적돼온 해상도 한계를 극복한 207만 화소의 풀 HD급 화질을 구현했다. 기존 최고 해상도인 105만 화소 제품보다 화질이 2배 가량 선명하고 두께도 89㎜(TV 세트기준) 밖에 되지 않은 초박형 제품이다.
지난해 3월부터 50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1년 만에 제품을 개발한 삼성SDI는 개발과정에서 20여건의 핵심기술을 확보, 조만간 국내외 특허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내년초 완공되는 제2생산라인에서 월간 2,000∼3,000대씩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SDI측은 대형 회의실, 공항과 기차역의 대합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돼 가정용 홈 시어터와 구별되는 시장인 '퍼블릭 시어터'라는 새로운 개념의 시장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1장의 초대형 PDP 유리 원판에서 30∼40인치급 PDP를 4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다면취' 제조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 LCD TV와의 원가경쟁력에서 앞서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2000년 4월에도 세계 최대 사이즈 63인치 PDP를 개발했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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