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변방이라고?"셀틱(스코틀랜드)과 포르투(포르투갈)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02∼2003 유럽축구연맹(UEFA)컵 패권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인다.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AC밀란이 결승에 오른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유럽 양대 클럽간 대항전으로 꼽히는 UEFA컵은 올 시즌 리버풀(잉글랜드)과 라치오(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명문 클럽이 줄줄이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셀틱과 포르투가 결승에 오르자 '변방의 혈투'라는 말이 떠돌기도 했다.
그러나 셀틱과 포르투는 결코 변방이 아니다. 셀틱은 1967년 인터밀란(이탈리아)을 2―1로 꺾고 잉글랜드를 포함한 '대영제국' 클럽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 최강 클럽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셀틱은 특히 스웨덴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헨리크 라르손 등 공격진이 막강 화력을 뿜어대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포르투도 올 시즌 포르투갈 리그 우승에 이어 다음달 16일 레이리아와 FA컵 우승을 다투는 등 포르투갈 최고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호세 모리뉴 포르투 감독은 "우린 최강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누구와 겨뤄도 질 이유가 없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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