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5월17일 세상을 뜬 한국 문화예술계의 큰별 고(故) 문호근 선생의 2주기를 기리는 출판기념회 겸 공연이 5월2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내 피가로 그릴 및 토월극장에서 열린다.1부에서는 피가로 그릴에서 생전의 서간을 모은 '하나가 된다는 것은'을 도서출판 사계절에서 단행본으로 출판하는 기념회를, 2부에서는 문씨가 창단해 많은 민족 가극을 올렸던 가극단 '금강'이 시인 김정환이 연출하고 시인 신동호, 작곡가 윤민석, 가수 안치환 등이 함께 작업한 '고구려 뮤지컬 수천'을 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하나가 된다는…'은 감옥에 있던 아버지 문익환 목사에게 보낸 진솔한 편지 모음으로 구성됐다. 1987년부터 93년의 편지 가운데 73편을 모았다.
문호근은 문익환 목사의 장남으로 영화배우 문성근의 형이다. 배우 명계남의 사회로 진행되는 기념회는 문호근을 생각하는 사람들 공동대표인 김용태, 이건용, 김정인의 축사와 배우 문성근의 가족 인사말 등으로 진행된다.
문호근은 46년 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후 독일 뮌헨 대학 연극학과에서 수학했다. 민예총을 창립하는 데 큰 기여를 했고, 민주화 운동 예술가와 오페라와 연극 연출가로도 이름이 높았다. 2001년 당시 예술의전당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이었고, 정은숙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이 미망인이다.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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