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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고궁·박물관·역사관 나들이/우리가족은 지하철타고 "시간여행"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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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고궁·박물관·역사관 나들이/우리가족은 지하철타고 "시간여행" 가요

입력
200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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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나들이. 새삼스럽다고? 그렇지 않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1년에 한번이라도 시내의 박물관이며 고궁을 나들이 하는 가족이 몇이나 될까. 특히 가정의 달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도심나들이가 제격이다. 휴일에도 서울의 교통사정은 만만치 않다. 지하철을 타고 간다. 박물관에서는 아이들의 숙제를 해결하고, 고궁에서는 짙은 녹음을 만끽하며 머리를 식히자. 한국관광공사가 서울의 도심 여행을 정리했다.유물정보 가상그래픽 재현

# 서울역사박물관

(종로구 신문로 2가, 02-724-0114)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역사박물관이다. 첨단 매체를 활용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21세기형 박물관이기도 하다. 3층에 마련된 상설전시관이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만한 장소. 조선의 수도였던 서울의 모습을 터치스크린으로 확인할수 있다. 터치 뮤지엄은 이전 박물관의 한계를 깬 곳. 유물을 손으로 만지면 위에 달린 모니터로 해당 유물에 대한 정보가 가상 그래픽으로 제시된다. 전시관 중간에 위치한 정보의 다리에는 퀴즈와 게임 등을 통해 지금까지 공부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한 쪽에 마련된 체험관에는 해시계로 시각을 알아내고 나침반을 이용해 방향을 찾는 놀이 등이 마련되어 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나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찾는다. www.museum.seoul.kr. 매주 월요일 휴관.

독립투사 고문현장 생생

#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서대문 독립공원 내, 02-363-9750)

과거 서대문 형무소가 독립공원으로 재탄생했다. 일제 식민지 시절의 역사와 우리 독립투사들의 역정을 공부할 수 있는 곳이다. 공원 내에는 독립문을 비롯해 역사관, 3·1운동 기념탑, 순국선열 추념탑 등이 있다. 역사관 안에는 옥사, 고문실, 사형장, 지하독방 등 볼 것이 많다. 관람객이 내부를 볼 수 있게 유리벽을 세워놓았다. 사형장에서는 다양한 사형집행도구가 전시되어 있고 독방의 경우 직접 안에 들어가 체험할 수도 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내리면 된다. www.sesri.re.kr. 매주 월요일 휴관.

짚관련 민속자료 3,500점

# 짚·풀 생활사 박물관

(종로구 명륜동 2가, 743-8787)

옛 것을 다루는 박물관이지만 깔끔하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곳이다. 박물관 안에는 짚으로 만든 물품이 가득하다. 짚·풀과 관련된 민속자료 3,500여 점과 세계의 팽이 100종 500여점 등이 있다. 짚으로 못 만들 물건이 무엇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짚 제품과 물품을 보여준다. 다듬잇돌을 올려두는 다듬잇방석, 개집, 양반탈춤의 각시탈, 방한용 신발 등에서는 탄성이 나올 정도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여러 가지 생활용품을 짚으로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혜화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www.zipul.org. 월요일과 공휴일 이튿날 휴관한다.

# 이화장

(종로구 이화동, 02-745-0758)

본래 조선 중기의 문신인 신광한의 집이 있었다. 광복 직후 미국에서 귀국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살았기 때문에 지금은 이승만 기념관으로 보존되고 있다. 안팎의 본채와 첫 내각을 발표했던 조각정, 관리인과 유족들의 거처인 생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이 서 있다. 1988년 건국 40주년을 기념해 세운 것이다. 집 밖에서는 알 수 없지만 집 안에 들어서면 조각상이 놓여 있는 정원과 산책로가 있을 정도로 넓다. 집 주위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집 안에는 이승만 박사와 프란체스코 여사가 쓰던 물건들이 2만점 정도 전시되어 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연중무휴.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

# 창덕궁 (종로구 와룡동, 745-0758)

흔히 '비원'이라고 불린다. 비원은 창덕궁 북동쪽에 위치한 대궐의 후원을 말한다. 북원, 금원이라고도 한다. 조선의 태종이 창덕궁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많은 전각을 짓고, 연못을 파고, 그 흥취에 젖어 다양한 연희를 베풀었던 곳이다. 한국적 고급 정원의 전형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자유 관람은 불가능하고 안내자의 지시에 따른 단체 관람만 가능하다. 볼거리가 다양하다. 비원에 들면 다양한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서울 시민들도 감탄을 하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펼쳐진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이나, 5호선 종로 3가역에서 내리면 된다. 연중무휴다. 주말과 휴일이면 옛 궁궐의 무사 복장을 한 사람들이 순라를 도는 의식을 펼친다.

86년 옛궁궐의 모습 되찾아

# 창경궁 (종로구 와룡동, 762-4868)

1960∼1970년대 서울 시민의 최대 놀이터였다. 원래 근엄한 궁궐이었다. 1405년 경복궁 다음으로 지어진 조선의 별궁이었다. 순종 3년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개원해 일반에 공개됐고, 명칭도 궁보다 낮은 창경원으로 격하됐다. 1983년부터 복원공사를 벌여 1986년 옛 궁궐의 모습을 되찾았다. 궁 안에는 홍화문, 명정전, 동명전, 양화당 등의 건물이 있다. 이중 명정전은 조선왕조의 정전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구름다리를 통해 종로 3가의 종묘와 왕래할 수 있다. 국립서울과학관이 지척에 있다. 축음기 등 에디슨의 발명품을 공부할 수 있는 에디슨네버랜드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매주 화요일 휴관.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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