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20일 민주당 박주선 의원을 소환, 나라종금측으로부터 받은 2억원이 나라종금 퇴출저지 청탁 명목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검찰은 소환에 앞서 박 의원이 동생 주현씨 금융계좌를 통해 1억원을 송금받는 등 1999년 12월부터 2000년 초까지 나라종금측으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박 의원은 "주현이가 돈 받은 사실을 나중에 알았으나 청탁은 없었다"며 대가성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주현씨를 출국금지하고 소환을 통보했으나, 주현씨는 이틀째 잠적 중이다.
검찰은 박 의원을 이날 귀가 조치하고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하되, 국회가 회기중인 점을 감안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조세포탈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22일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을 소환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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