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우리나라는 현재로선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전혀 없으며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박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디플레이션이 세계경제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가격이 불안하고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3%대로 높은 만큼 일본이나 독일과 같은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우리나라는 자산가격 불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설명했다.
박 총재는 또 부동산 가격 불안과 관련, "금리정책을 동원할 경우 자칫 집값 급등이라는 '암세포'를 죽이려다 환자의 몸 전체를 상하게 할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정부 대책으로도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금리 정책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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