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현금보유량이 증가했다.한국상장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상장법인 488개의 1분기 현금흐름표를 분석한 결과, 3월말 현재 현금보유액이 20조5,276억원으로 지난해말 4조5,262억원보다 28.3%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현금보유액은 3개월 이내 만기도래 채권, 상환일이 3개월 이내인 상환우선주, 3개월 이내 환매조건 환매채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협의회는 1분기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현금보유량이 늘어난 까닭은 영업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면서 기업당 평균 169억원의 현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372개사의 현금보유량이 14조2,047억원으로 39.8% 증가했으며 비제조업 116개사의 경우 6조3,228억원으로 8.2% 늘어났다. 운송장비(460%), 석유정제(196%), 1차금속(189%), 통신(90%), 해운(71%) 업종의 현금보유량이 크게 늘었으며 의료정밀과 정보처리는 각각 77.3%, 41.3% 감소했다.
현금보유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1조6,593억원을 보유한 삼성전자였으며 SK 1조6,340억원, 현대자동차 1조5,950억원, 기아자동차 1조1,508억원, KT 1조792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증가율을 보면 삼성중공업이 2,783억원으로 1만1,856%로 가장 컸으며 SK텔레콤, 삼화콘덴서공업, 태경화학, 세아제강, INI스틸 등의 순이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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