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선(朴禧善·84·사진) 전 국민대 교수(금속공학)가 18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서 열린 산악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해 노익장을 과시했다.AP 등 외신은 20일 박씨가 18일 해발고도 5,400m의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지대를 출발, 3,500m 고도의 남체 바자르까지 42.195㎞ 전코스를 완주했다고 보도했다. 완주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주최측은 "박씨가 고령임에도 매우 건강한 상태에서 좋은 기분으로 달렸다"며 "그가 가파른 경사길과 빙하지대 등 험난한 코스를 견뎌내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격찬했다.
박씨는 베테랑 아마추어 마라토너로 82세 때인 2001년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를 등정하기도 했다. 그는 30년간 생활참선 수행자로도 유명하다.
영국의 에드먼드 힐러리경의 에베레스트 등정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마라톤 경기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진행된 만큼 고소증세와 인체 피로도가 매우 심하다. 이번 경기에는 한국, 미국, 네팔인 등 35명이 참가했으며 29명이 완주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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