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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 달라진 위상 "관중수가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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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 달라진 위상 "관중수가 말해줘"

입력
200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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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 프로축구 대전의 상승세가 하늘 높을 줄 모른다. 시즌 초 신생팀 대구, 광주와 함께 '3약'으로 분류됐던 대전은 강호들을 속속 제압하며 보란 듯이 정규리그 2위를 질주하고 있다. 팬들은 연승행진이 끝난 안양, 성남에 이어 이제 대전의 홈경기 연승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 울산 전에서 0―3으로 대패, 7경기 연속무패기록(5승2무)에 종지부를 찍은 대전은 18일 부산과의 홈경기를 1―0 승리로 장식, 연패위기를 벗어나며 홈경기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성남이 전남에 1―2로 불의의 일격을 당해 올시즌 홈경기 무패 팀은 대전만 남게 됐다.

대전의 연승행진이 계속되다 보니 구름같이 관중이 몰리고 있다. 대전의 홈 5경기에 입장한 팬들은 모두 10만7,195명으로 경기당 2만1,439명(지난해 7,020명) 꼴이다. 12개 구단 중 최고 성적이다. 대전은 벌써 4억원의 입장수익을 거둬 시즌 예상수익(1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기업체 등의 지원금도 20억원을 돌파, 이 역시 예상액(34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대전이 이처럼 팬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은 당연히 성적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신임 최윤겸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를 하라. 비길 바에는 차라리 지겠다는 각오로 덤벼라"고 다그치고 있다.

연고지 팬들을 배려하는 마케팅 전략도 한 몫 했다. 대전은 원정경기 보다는 홈경기에 전력을 풀가동,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을 웃으며 돌아가게 만들고 있다.

대전 관계자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면서 "요즘 선수, 감독, 프런트 모두 신바람 내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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