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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急錢? 증권담보대출!

입력
200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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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투자하는 사람 중에는 여유자금이 대부분 증권에 묶인 상황에서 급전이 필요해 진땀을 흘리는 일을 한 두 번쯤 겪게 마련이다. 좋은 종목이 있어서 급히 투자를 늘리거나 갑자기 부동산 경매에 참여하기 위한 보증금이 필요한 경우다.장세와 무관하게 무작정 보유 주식을 내다팔 수도 없고, 새로 은행 대출을 일으키자니 번거롭거든 각 증권사가 판매하고 있는 증권 담보대출에 눈을 돌려보자.

이들 상품은 최근 보유증권 담보 설정을 위한 1개월 예탁규정이 폐지된데다, 각 증권사별로 경쟁이 붙어 금리도 싸져 간편한 단기 자금의 융통원이 되고 있다.

증권담보대출의 기본 구조는 거래 증권사의 위탁계좌에 있는 거래소와 코스닥 주식을 담보로 담보자산의 일정 비율을 대출 받는 식이다.

대출금리는 은행 대출보다 1∼2%포인트 높지만 별도 보증이나 담보는 제출할 필요가 없다. 대출 기간은 이전에 1년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3∼6개월로 단축한 뒤, 연장하는 식의 상품이 많아지고 있다.

LG투자증권의 개인 대상 관련 상품인 'ifLG 바이론'은 5억원 한도, 연리 7.0∼9.2%로 담보주식 평가액(대용가)의 66%까지 대출해준다. 대출 대상은 이 회사 계좌에 주식을 예탁한 고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 회사 상품인 '마이론'을 통해 예탁 주식 평가금액의 50%를 한도로 연리 6%로 대출해거나, 상장채권을 담보로 평가금액의 80%를 연리 7%로 대출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플러스론'은 이 회사가 지정한 종목에 대해서만 담보대출을 인정하는 대신 연 6%의 금리를 적용하는데다 대출기간도 1년으로 비교적 조건이 좋은 편이다.

반면 삼성증권은 일반적 담보대출 대신 주식 재투자 용도의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예탁증권 매도 담보대출'의 경우 주식 매도를 담보로 매도 금액의 99%까지(2억원 한도)를 매도일 기준 이틀 동안 연리 8%로 대출해주고 있다.

'청약자금 담보대출'은 이 회사 기약정 고객에 한해 공모주 청약 또는 실권주 청약시 3억원 한도로 연 8%의 금리로 대출해준다.

한화증권은 대출 금액별로 금리를 뚜렷하게 차등화한 것이 특징이다. 주식 담보대출의 경우 5,000만원 미만은 연 8.5%, 1억원 미만은 연 8%, 2억원 미만은 연 7.5%, 2억원 이상은 연 7%의 금리를 적용한다.

계열 투신운용사를 거느리고 있는 대신증권은 증권 담보대출 상품이 비교적 다양한 편인데, 이 회사 계좌에 있는 채권을 담보로 5억원 한도 연 7.5%로 대출해주는 '채권 담보대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증권 담보대출은 어쨌든 은행권의 일반대출 보다는 금리가 비싼 상품"이라면서도 "보유 증권을 유지하면서도 추가로 중단기 자금을 조달하려는 투자자에게는 유용한 상품으로 권할 만 하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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