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네츠가 '최고의 방패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꺾고 두 시즌 연속 미 프로농구(NBA) 파이널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동부 2번 시드 뉴저지는 19일(한국시간) 오번힐스에서 열린 2002∼2003시즌 NBA 동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종료직전 터진 제이슨 키드(15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페이드 어웨이 점프슛에 힘입어 동부 톱 시드 디트로이트를 76―74로 제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정규시즌 최소 실점 1,2위를 기록한 두 팀답게 승부는 70점대에서 갈렸다. 뉴저지는 1쿼터에서 현역 최고의 포인트 가드인 키드를 앞세운 속공이 잇달아 성공하면서 18―6으로 앞서는 등 전반을 43―36으로 마쳤다. 그러나 뉴저지는 3쿼터들어 갑자기 슛 난조에 빠졌고 벤 월리스, 천시 빌럽스, 리처드 해밀턴을 앞세운 디트로이트에게 잇달아 골밑을 내주며 55―63으로 뒤진채 4쿼터를 맞았다.
뉴저지는 4쿼터 들어 촘촘한 그물망 수비가 살아나며 전세를 뒤집었다. 뉴저지는 8분여동안 해밀턴에게 2점만 허용하면서 연속 17득점하고 종료 4분48초를 남겨 놓고 케년 마틴이 덩크슛을 성공시켜 72―65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뉴저지가 주춤거리는 사이 디트로이트는 해밀턴과 천시 빌럽스가 잇달아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 22초전 74―7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남은 시간은 22초.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작전 타임을 부른 뉴저지의 바이런 스캇 감독은 이날 슛 감각이 좋았던 마틴(16점) 대신 키드를 선택했다. 이날 18개의 슛중 5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던 키드는 그러나 해결사답게 종료 1.4초전 6m 거리에서 과감한 점프슛을 던졌고, 그의 손을 떠난 공은 림을 한바퀴 돈 뒤 그물을 흔들었다. 결정적인 한방으로 전세를 뒤집곤 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되살아난 듯 했다.
1.4초를 남겨 놓고 작전타임을 부른 디트로이트는 터키 출신의 센터 메흐멧 오쿠르를 이용, 마지막 공격에 나섰으나 두 차례의 공격이 모두 실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뉴저지는 첫 승을 따냈지만 3점슛 성공률이 10%(10개중 1개꼴로 성공)에 그쳐 숙제로 남았다. 2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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