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2루타를 폭발시키며 다시 방망이를 달궜다.최희섭은 19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 6번타자로 선발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은 3―6으로 패했다. 전날 대수비로만 출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던 최희섭은 시즌 타율을 2할6푼1리에서 2할6푼6리로 소폭 끌어올렸고 21타점을 마크했다.
0―3으로 뒤지던 2회 1사 1루. 첫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상대 투수 제이슨 시몬태치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2구를 때려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평소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던 변화구를 받아쳐 1루주자 트로이 오리어리를 홈까지 불러들이며 1타점을 기록했다.
5회 1루수 앨버트 푸홀스의 호수비에 막혀 아깝게 땅볼 아웃 된 최희섭은 7회 볼넷을 골라냈고 3―6으로 뒤지던 9회 에릭 캐로스와 교체됐다.
최희섭은 경기직후 "오랜만에 볼넷을 얻었고 최근 타격감이나 선구안이 매우 좋은 편이다. 6번 타자로 나올 줄은 경기 전까지 몰랐고 타순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간판 타자인 새미 소사가 빠진상황에서 공격력 강화를 위해 최근 타격이 가장 좋은 6번 코리 패터슨을 3번에 기용하고 소사 대신 3번을 맡던 트로이 오리어리와 최희섭을 5번과 6번으로 나란히 내세우게 됐다"고 최희섭의 6번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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