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J특공대(KBS2)가 금요일 밤을 장악해 가고 있다.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주 VJ특공대의 시청률은 21.3%로 10위에 올랐다.2주전 18위(17%) 1주전에는 12위(21%)로 VJ특공대의 시청률 상승 양상은 또박또박 계단을 오르는 듯하다.
허브넷, 한국 씨네텔, TV유니온 등 3개사에서 제작하는 VJ특공대는 외주 제작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 비결은 세상 구석구석 어디라도 6㎜ 카메라를 들이 밀 수 있는 배짱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서민들의 땀냄새까지 물씬 담아 내는 카메라의 따뜻한 시선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VJ들의 근성. 안정적 위치가 보장되는 공중파 PD들과 달리 VJ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보석 같은 작품을 내 놓는다.
하지만 최근 인기가 높아지면서 "저널리즘은 없고 선정성만 추구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방송한 '한·중·일 목욕탕의 생존전략' 편은 제대로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는 채 욕탕 내 남성들의 나체를 방송 내내 보여 줘 시청자들로부터 "VJ특공대가 아니라 목욕탕 특공대, 변태 특공대가 낫겠다"라는 원성까지 들었다.
이는 외주 제작의 한계라는 문제로 귀결된다. 편성권이 방송사에 있기 때문에 시청률을 의식하는 방송사의 주문대로 자극적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것.
하지만 VJ특공대의 인기 요인은 눈을 자극하는 선정성이 아니라 우리네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진솔함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듯하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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