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 166 컴퓨터에서 윈도 서버가 돌아가네.'4∼5년 된 구형 PC에서 윈도 기반의 인터넷 웹사이트 서버를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최적화 기술이 개발됐다.
정보통신(IT) 솔루션 컨설팅 회사 인터데브와 윈도 전문가 모임 윈도사용자그룹(WUG)의 '펜티엄 프로젝트'(www.pentium.or.kr)를 통해 개발된 이 기술은 가정용 윈도XP도 깔기 어려운 구형 펜티엄 PC를 강력한 서버 컴퓨터로 만든다.
지난 13일 열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서버 2003 전시회에서는 1997년형 펜티엄 166㎒ 중앙처리장치에 128MB의 메모리를 사용한 구형 PC로 만든 윈도 웹 서버가 전시됐다. 시가 6만∼7만원에 불과한 사양이다.
이 제품의 처리용량은 요즘 나오는 펜티엄4 PC에 비하면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수백만개의 게시물이 쌓여있는 홈페이지를 시간 지연 없는 빠른 속도로 가동시켰으며, 쇼핑몰 사이트까지 무리 없이 운영하는 '괴력'을 보였다.
펜티엄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WUG관계자는 "성능이 낮다고 버리는 PC들도 '튜닝'만 잘하면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며 "펜티엄 프로젝트는 이 같은 사실을 직접 보여주고 고가, 고성능 시스템만 선호하는 우리 IT문화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인터데브 김태훈 과장은 "경영이 빠듯한 중소기업들도 이 기술을 활용하면 대단히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IT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면서 "이미 7∼8개 기업에 컨설팅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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