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이 세긴 세네…"셰이크 마샤바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월드스타 데이비드 베컴(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홀대했다는 이유로 벤치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남아공축구협회는 19일(한국시간) '베컴 유치'를 위해 마샤바 대표팀 감독을 일시 교체하는 용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마샤바 감독이 23일 잉글랜드와의 A매치 엔트리를 '국내파 21명+유럽파 3명'으로 짜 내놓자 '천하의 베컴이 뛴다는 데 어떻게 국내파로 맞서느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마샤바는 "선수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내 밑에서 뛰기를 원치 않는 선수를 어떻게 쓰느냐"고 항변했지만 '베컴 신드롬'에 빠진 팬들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남아공협회는 이에 따라 마샤바를 2선으로 후퇴시키는 대신 조모 소노 전 감독을 임시 사령탑에 앉혔고, 소노는 유럽파 9명을 단숨에 불러들여 비난 여론을 무마했다. 한편 협회 관계자는 "마샤바는 잉글랜드전 직후 감독에 복귀한다"며 그의 경질설을 일축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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