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가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소강상태로 접어든 반면 대만에서는 계속 맹위를 떨치고 있다.19일 현재 대만의 사스 감염자는 344명, 사망자는 40명으로 늘었다. 대만 정부는 16일 위생부 장관을 문책, 경질하며 사스 퇴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대만은 사스 파동을 계기로 1997년부터 추진해왔던 세계보건기구(WHO) 가입을 다시 시도해 국제적인 주목받고 있다. 대만은 WHO 가입의 당위성을 홍보하기 위해 19일 제네바에서 열린 WHO 연례총회에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홍콩 문회보는 이날 대만이 WHO 가입을 위해 중국과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WHO 가입은 지금까지 중국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대만의 일차적 목표는 WHO 옵서버 자격 획득. WHO가 회원국 자격으로 정식국가 신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대만은 이미 9개 수교국을 동원해 옵서버 가입안을 제출했다. 미국이 최초로 지지의사를 표했고 일본과 유럽연합(EU)도 가세했다.
대만은 WHO가 인도적 기구이기 때문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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