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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혜택, 골라 받는 재미가 있네

입력
200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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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금융상품을 찾아라.'예금을 하자니 초저금리가 마음에 걸리고, 대출을 받자니 경기위축에 따른 고용불안으로 연체가 두려운 요즘, 각 은행들이 연령별·직업별 특화 금융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특화 대상에 따라 각종 차별화한 혜택을 줌으로써 은행 기피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상품 선택을 통해 각종 혜택을 받으면서 한푼이라도 더 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국민은행이 19일 성년의 날을 맞아 판매를 시작한 '20대 자립통장'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젊은이를 타깃으로 한 특화상품. 기존 주택청약예금의 성격에 군복무와 군 제대 후 학교생활, 직장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해를 보상하고, 소정의 여건을 갖추면 주택청약 1순위 자격을 부여하는 종합통장이다.

가입대상은 20∼35세 개인으로 정기예금은 200만∼1,500만원, 부금은 가입 첫 회 30만∼50만원, 2회차 이후는 5만원 이상 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최고 5억원까지, 군복무 중에는 최고 1억8,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18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캥거루통장'을 해지하고 2개월안에 이 통장에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교사나 교수도 은행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상환방법이 다양하고 무보증 신용대출이 가능한 '파인(Fine) 선생님 우대대출'을 선보였다.

초중고교 교사와 대학교수 등에게 근속 연수에 따라 대출금리를 일반인에 비해 깎아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최저금리는 연 6.76%이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로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고, 대출한도는 연간 소득 금액의 1.5배 범위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교원들은 은행과 거래도 많이 하고 신용도도 가장 우수한 고객층"이라며 "건전 여신 확대를 위해 교사나 교수 등 전문직업군을 중심으로 특화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선생님 우대통장'도 1999년 5월 출시 이후 올해 4월말까지 7만명이 가입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통장은 급여이체와 자동이체가 가능하고 학교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최고 1,000만원까지 배상받을 수 있는 참스승배상책임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통장에 가입하는 즉시 근속년수에 따라 최고 5,000만원까지 무보증 대출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이 최근 선보인 '하나 수의사 클럽'은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 최근 애완동물 붐에 따라 수의사까지 인기 직종으로 떠오른 현실을 감안해 발 빠르게 출시한 상품이다.

무보증 대출한도는 1억원, 다른 은행과 하나은행을 합친 총 신용한도는 2억원이며 개별대출의 경우 연 7.5%, 한도대출의 경우 연 7.75%의 금리가 적용된다. 신용카드를 신규로 발급받거나 카드 가맹점에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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