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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두 "5·18자격 운운에 분노" / 신기남 "미래 지향하는게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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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두 "5·18자격 운운에 분노" / 신기남 "미래 지향하는게 계승"

입력
200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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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신·구주류를 대표하는 신기남 의원과 김옥두 의원이 19일 5·18정신의 계승을 놓고 이틀째 공방을 이어갔다.김 의원은 이날 신 의원이 전날 구주류를 겨냥, "5·18 승계를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주장한 데 대해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당시 나는 김대중 대통령과 중앙정보부 지하실에서 두달 동안 고문을 당하고 감옥살이를 했다"고 반박했다. "구주류가 5·18에 무임승차하려 한다"는 신 의원의 비판에 대해 김 의원은 "5·18 때 신 의원은 무엇을 했느냐"며 반문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당시 군복무중이었다"며 "5·18에 기여한 공로는 인정하지만 정신 계승은 과거가 아닌 미래지향적 문제"라고 되받았다. 그는 "과거의 훈장을 지역적 기득권 행사를 위한 무기로 삼는다면 5·18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5·18 정신에 부합하는 미래의 건설에 기여하는 것이 진정한 계승"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3일 "5·18 정신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며 신주류측을 공격, '5·18 논란'을 촉발했던 한화갑 전 대표측은 "5·18 정신은 누구의 독점물이 아니며 더 이상의 논란은 적절치 않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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