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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영광 다시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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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영광 다시한번"

입력
200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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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의 시대는 다시 올 것인가.젝스키스, HOT 등의 해체 이후 아이돌 그룹의 인기는 눈에 띄게 가라 앉았다. 그러나 최근 아이돌 그룹이 연달아 데뷔, 이들의 성공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노을, 파이브(F―iv), 테이크(Take)가 대표적이다. 노을과 파이브는 21∼24세를 전후한 멤버로 구성된 4인조 그룹으로 댄스곡으로 주로 활동하던 고전적인 아이돌 그룹과 달리 R&B를 지향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동영상 서비스 '준'을 통해 데뷔해 활동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노을의 대표곡은 '붙잡고도'와 후속곡인 미디엄 템포의 '인연', F에 그리스문자 Ⅳ(4)를 조합해 만든 이름인 그룹 파이브는 'girl'로 활동하고 있다. 5인조인 테이크는 19∼21세로 연령대가 가장 낮으며 'baby baby'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세 그룹 모두 인기도 면에서 젝스키스, HOT, god 등 이전 아이돌 그룹에 비해 폭발력은 부족하다는 느낌. 노을은 노래도 잘하고 춤도 괜찮다는 평가지만 박진영의 후광을 업고 데뷔 전 이미 너무 많이 알려져 신선함이 떨어지고 멤버들이 풍기는 카리스마도 부족하다는 반응.

요즘 케이블 음악 방송의 인기투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파이브는 노래보다는 서지원 등 멤버들의 쇼 프로 출연으로 인지도가 높아져 가수보다는 연예인의 이미지가 강하고 테이크 역시 멤버 이민혁이 휴대폰 광고에 출연하면서 빼어난 외모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음반 판매 면에서는 노을이 8만장으로 선두다.

이들이 HOT나 god와 같은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 '요즘 아이돌 그룹으로 대박나기는 어렵다'는 게 가요계의 분위기다. 10대가 가요 시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HOT가 5집으로 120만 장이 넘는 판매를 기록했던 때와는 다르다. 가수들이 가는 곳이면 어디나 따라다니고 음반 사진집 포스터 등을 사 모으고 팬클럽끼리 경쟁하는 등 팬덤(열성적 팬의식)현상이 10대를 휩쓸어 '빠순이'라는 말이 문화어로 등장하기도 했던 때와 달리 이제 10대의 관심사는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로 넘어갔다는 것.

한 관계자는 "한 달에 이동통신비는 평균 3만원 이상을 쓰면서 음반 구입에는 쓰는 비용은 평균 3,000원 이하라니 음반 팔아 돈이 되나요"라고 전한다.

때문에 제작자들도 '요즘 아이돌 그룹 키우는 것은 모험'이라고 말한다. 빅마마 세븐 등으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양군기획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를 키우려면 투자 비용이 특히 많이 든다.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적어도 2∼3년은 노래와 춤 훈련을 시켜야 하니 손익분기점 넘기기까지 기간도 오래 걸린다"며 "음반업계 불황 속에서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그룹으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케이블 음악 방송의 한 PD도 "최근 주요 아이돌 그룹이 계속 해체하면서 새로운 그룹이 등장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음반판매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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