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사건에 따른 머니마켓펀드(MMF) 환매대란 이래 국공채가 유일한 안전 투자처로 급부상하면서 투신권의 국공채 전용 투자상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거시적인 자금순환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카드채나 일반 회사채 같은 위험 잠재물을 가급적 피하면서도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받고 싶은 투자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불가피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최근 투신권에서 시판되고 있는 대표적 관련 상품으로는 단기 상품으로 국공채 MMF와 투자기간이 최장 1년에 이르는 중장기 상품인 일반 국공채 펀드가 대표적이다.
국공채 MMF는 수시입출금에 가까운 유동성을 보장하면서도 일반 MMF와 달리 회사채 편입 대신 국고채, 통안채, 한전채 등 국가 및 공공기관이 발행한 국공채에만 투자하는 상품이다. 카드채 및 우량 회사채에도 투자하는 일반 MMF의 수익률이 4.5∼5% 수준인데 비해 예상 수익률이 대부분 4% 이하로 수익률은 다소 낮은 편이다.
현대투신과 제일투신은 가입기간 1개월 이상인 '국공채 클린 MMF'를 각각 시판중이며, 대한투신과 LG투신은 수시입출금식인 '신종 MMF90'과 '국공채 신종 MMF'를 판매하고 있다.
일반 국공채 펀드는 MMF 상품에 비해 투자기간은 길지만 상대적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자금 대기처로서 유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국공채에 60% 이상을 투자하면서, 은행채 등 우량 사채를 선별해 투자한다. 안정성에 초점을 둔 만큼 기대 수익률은 5% 내외로, 연 6% 내외의 수익을 내는 일반 채권형 펀드 보다 낮은 편이다. 관련 상품으로는 한국투신의 '부자아빠 마스터 중기 국공채펀드'와 삼성투신의 '신종분리과세 국공채', 제일투신의 '빅 앤드 세이프 국공채 단기·중기 채권형 펀드', 대신투신의 '클린업 3M 국공채' 등이 있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국공채 펀드나 MMF는 안정형 상품이지만, 은행권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이나 보통예금 등 경쟁 상품 보다는 여전히 수익성이 높은 상품"이라며 "다만 최근 국공채 시장 과열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투자시점을 정하는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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