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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미스코리아 공중파 중계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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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미스코리아 공중파 중계를 외

입력
200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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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공중파 중계를21일 예정인 미스코리아 대회가 공중파가 아니라 유선방송을 통해 방영된다니 아쉽다. 지난해에도 미스코리아 대회가 공중파를 통해 방영되지 않아 시청하지 못했다.

미스코리아 대회는 누가 뭐래도 국내 최고의 미의 제전이다. 일부에서 미스코리아 대회를 성의 상품화를 부추기는 행사로 규정하고 반대 운동을 벌여 공중파 방송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조금 우스운 이야기지만, 나는 어린 시절에 온 가족과 TV 앞에 앉아 누가 미스코리아가 되는지를 가슴 설레며 보았던 추억을 갖고 있다.

인간이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미스코리아 대회가 일부의 지탄을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 미스코리아를 반대하는 측은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왜곡되고 삐뚤어진 정서를 갖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이제라도 미스코리아 대회를 공중파에서 방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viottolo

아이 앞에서 부모가 꽃 꺾어

최근 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전북 남원시 바래봉에 다녀왔다. 2시간 가량 땀을 흘려가며 산행을 한 끝에 바래봉 정상에 도착했다. 소문대로 화사한 철쭉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철쭉 시즌이어서인지 관광객들이 많았다. 그런데 일부 관광객이 자연을 훼손해 아쉬웠다.

40대의 남자 관광객은 기념 사진을 찍는다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딸에게 카메라를 들이대자 부인이 주변의 철쭉을 한 움큼 꺾어 딸의 손에 쥐어 주었다. 게다가 이들 가족은 철쭉 군락지 안으로까지 들어가 사진을 마구 찍었다. 그러다보니 철쭉이 훼손돼 보기에 흉했다.

부모라면 자녀에게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할 터인데 오히려 정반대였다. 그 아이가 부모로부터 무엇을 배울지 걱정이 된다. 자연을 훼손해가며 찍은 사진을 간직하는 것보다 자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양한철 전북 남원시 고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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