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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평씨 국립공원내 별장·카페 盧 장관시절에 준공허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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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평씨 국립공원내 별장·카페 盧 장관시절에 준공허가 받아"

입력
200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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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문수 기획위원장은 19일 최고위원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가 국립공원지역인 경남 거제시 구조라리에 카페가 달린 주택과 별장을 갖고 있다"며 "준공허가가 난 시점이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이어서 허가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건평씨는 별장 건물을 지난해 5월 박모씨에게, 카페건물은 지난 3월 H씨에게 매각했다. 별장 건물을 매각한 시점은 민주당 경선당시 한나라당이 건평씨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할 때였으며, 카페건물 매각시점은 건평씨의 인사개입 의혹이 불거질 때였다.

김 의원은 또 "건평씨는 본인과 부인, 처남의 명의로 15필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별장뿐 아니라 거제―통영간 연륙교가 신축되는 성포리에도 노른자위 땅을 갖고 있다"며 "이 땅은 노 대통령의 것이라는 얘기도 많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과 건평씨는 최근 문제가 됐던 생수회사 장수천의 여신보증에 대한 담보로 이들 부동산을 설정했는데, 이후 여신 금융기관의 채권확보를 위한 압류를 피하기 위해 노 대통령의 측근인 박모씨 등 타인 명의로 이전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과거에 건평씨가 거제도 땅에 투자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며 "건축허가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상황을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측과 거제시는"자연공원법과 건축법에 따른 적법한 절차를 밟아 건축행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거제=이동렬기자 dylee@hk.co.kr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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