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벤처업계 전반의 해외마케팅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한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적인 의료기기 전문업체에 독자 브랜드로 공급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고 있다.정형외과용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유앤아이'가 그 주인공. 이 회사는 4월 미국의 의료기기 전문 회사 CST(Centerpulse Spine-Tech Inc.)와 자사의 척추 임플란트 '옵티마'(Optima)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척추 임플란트는 척추의 기형이나 각종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금속정을 척추뼈에 삽입, 해당부위를 고정시켜 주는 장치다. 관련 시장이 2001년 기준 2조4,000억원(20억달러) 규모에 이르며 매년 20%대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유앤아이 구자교 사장은 "이미 CST로부터 72억원(600만달러)어치의 제품을 수주했으며 향후 3년 동안 36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앤아이는 1997년 이후 미주와 유럽에 각종 외과수술용 임플란트 제품을 수출해 왔다. 지난 2000년과 2002년에는 국내 임플란트 의료기기 업체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안정청(FDA)의 승인도 받았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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