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때와 장소 몰라서야19일자 '한총련 시위로 5·18 기념식 차질' 기사를 읽었다. 행사 당일 TV에서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황급히 기념식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기사를 보고 이해가 됐다. 한총련 대학생들이 이번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굴욕적 이었다며 5·18묘역 입구를 막고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나 역시 대학생이지만 이번 한총련 시위는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5·18이 어떤 날인가. 군사독재에 맞서 시민들이 목숨을 바친 것을 기념하는 성스러운 날이다. 다른 곳도 아니고 영령들이 잠들고 있는 현장에서 시위하는 모습을 보니 이래도 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총련이 시위를 벌이는 것은 허용될 수도 있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고 본다. 한총련의 주장대로 노 대통령이 미국에서 우리 입장만 강요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아마 우리 입장을 관철시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정착에도 기여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국은 이번 시위 주동자를 색출해 엄벌하기 바란다.
/jean007000
사이비 종교단체 가려줘야
서울에 살고 있는 대학생이다. 18, 19일자 '연천 D성도회 신도살해사건'기사를 읽었다. 모든 언론매체는 한결같이 이 단체를 'D성도회'라고 보도하고 있다. 사실 일부 종교집단의 문제점은 끊임없이 제기돼왔고 누구나 한번쯤 종교집단과 관련된 일을 겪었을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D성도회의 본산에 해당하는 종교단체 역시 한 방송매체에서 문제가 있다며 크게 보도한 바 있다.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2년전 이 종교단체 동아리가 한 학생에게 수백만원의 제사비용을 받아냈다가 동아리연합회에 의해 영구제명 당한 적이 있다. 이 종교단체가 다시 학원가에서 활동한다면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아직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종교단체를 익명으로 표기한 것 같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일보가 건전한 종교와 사이비 종교집단에 대한 특집을 다뤘으면 한다.
/hhp1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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