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대에 다니고 있는 만학도이다. 갈수록 실업자가 늘어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등 나라 안팎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직장에 다니면서 늦게나마 공부를 할 수 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장인이 없는 시간을 쪼개 방송을 들어가며 독학으로 4년 안에 대학을 졸업하기가 어렵다. 자연히 학비가 부담스럽다. 더구나 학기마다 바뀌는 교재와 참고서를 마련하다 보면 늦은 나이에 괜히 공부를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이처럼 학비와 교육비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한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 1년 전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사용했던 교재나 참고 자료를 저렴한 가격에 다음 해 같은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판매하는 알뜰장을 정기적으로 열었으면 한다. 대학 차원에서 이를 위한 장소 및 인력 지원을 해준다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 구내 서점에서 한 켠에 재활용 교재 전문 매장을 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학 뿐 아니라 초중고교에서도 정기적인 도서교환전이나 판매전을 마련한다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자원재활용을 통한 근검절약을 교육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최향란·서울 양천구 목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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