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벤처 거품의 상징으로 불투명한 수익성으로 어려움을 겪던 인터넷 닷컴 업체들이 유료 콘텐츠 및 인터넷 광고 시장의 호황으로 본격적인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18일 정보통신부가 내놓은 '인터넷 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4조원대에 이르렀던 국내 인터넷 산업은 2005년까지 300조원으로 3배 이상 성장하고, 특히 포털 기업들의 매출 확대가 이 같은 급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1995년 연간 48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인터넷 광고 시장 규모는 2003년 2,300억원으로 전체 광고시장의 2.7%에 이르며, 매년 30%이상 성장해 2005년에는 4,300억원대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또 2001년 240억원이었던 아바타 시장이 올해는 1,300억원을 돌파하고, 현재 2,000억원 규모인 인터넷 게임도 36%대의 빠른 성장을 구가, 2005년께 3,100억원에 이르며 닷컴 기업의 수익 확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도 향후 3년간 인터넷 음악은 890억원에서 1,200억원대로, 인터넷 영화는 279억원에서 40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현재 5조원에서 7조원 규모로 40%이상 늘어나면서 인터넷 시장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이 보고서는 추정했다.
한편 올 1·4분기 주요 닷컴 업체들은 100억∼300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평균 3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상장기업 중 최고 수준의 이익률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21.1%보다 훨씬 높은 순익 구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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