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5세로 미국 변호사로 성공하기까지의 애환을 담은 자서전 '나는 언제나 한국인'의 저자로 유명한 에리카 김(38· 한국명 김미혜· 사진)이 미국 최대의 한인거주지역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됐다. 3만7,000여 한인업체를 이끄는 LA한인상공회의소 32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이다.18일 LA한인상의에 따르면 에리카 김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차기 회장단 후보등록 마감결과 최라나(41·로텍스 호텔 대표), 최순욱(39·컬러켐 대표), 이창엽(46·시타들 플라스틱 대표)씨 등 3인의 부회장단과 함께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김씨는 20일 이사회 인준을 거쳐 7월1일부터 제27대 회장으로 1년 간 LA지역의 한인상공업계를 대표하게 된다. 김씨는 LA한인상의 부회장과 부이사장을 지낸바 있다.
1995년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던 '나는 언제나 한국인'(대원미디어 출간)의 주인공인 김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다.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코넬대 정치학과와 캘리포니아대(UCLA) 법대 및 대학원을 나와 1990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도산기념재단'을 만들어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 정신문화운동도 벌이고 있는 김씨는 지난 달 각 민족단체 간의 분쟁을 조정하고 인종 간의 문제를 조사·해결책을 제시하는 LA시 인간관계위원회 커미셔너로 임명됐다. 2006년 6월까지가 임기다.
김씨는 "한인타운 비즈니스 활성화와 한인의 안전을 위한 경찰관할지역 일원화에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A지역의 한인업체 수는 3만7,800여개이며, 이들 업체에 고용된 종업원수는 총 53만4,600여명이다.
/LA미주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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