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총리의 회담을 전후해 17, 18일 이틀 동안 이스라엘에서 세 차례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이스라엘은 테러를 이유로 아리엘 샤론 총리의 18일 미국 방문을 연기한 뒤 감금되어 있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번 사건과 연관있다면서 그의 제거 가능성을 암시하는 등 강경 대응했다. 18일 오전 6시께 예루살렘의 한 교차로에서 버스를 겨냥한 자폭테러가 발생, 테러범 1명과 승객 7명이 즉사했다. 테러범은 하마스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예루살렘 인근 다히야 엘 바리드 마을 입구 고속도로에서도 테러범이 폭탄을 터트려 현장에서 즉사했다.
샤론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는 17일 미국 등이 제시한 중동평화안에 관한 첫 회담을 가졌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압바스 총리는 조만간 2차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난 기싱 샤론 총리 대변인은 비상각의에서 아라파트의 거취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면서 "아라파트의 제거에 동의하는 정당과 세력이 이스라엘에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