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의 올 1분기 실적 분석 결과 삼성 계열사들이 10대 그룹 전체 실적악화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한진·금호그룹은 적자전환했고 순이익이 증가한 곳은 현대차·한화·현대중공업그룹 뿐이었다.
삼성 계열 상장사의 총 매출액은 15조9,025억원으로 30.24%(6조8,950억원)나 줄었고 순이익은 38%(8,538억원) 감소한 1조3,930억원이었다. 삼성그룹 매출액·순이익 감소분은 10대 그룹 전체 매출액·순이익 감소액의 74%와 70%를 차지해 10대 그룹 실적악화의 주범이 됐다.
반면 삼성그룹 부채비율은 55.47%로 10대그룹 중 가장 낮았다.
○…다음, 옥션, 그랜드백화점 등 11개 코스닥 등록기업의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치를 상회했다. 또 신영텔레콤과 한국창투의 1분기 매출액도 2002년도 연간 매출액을 초과했다.
다음의 1분기 순익은 60억4,2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익 27억2,700만원을 뛰어넘었고 옥션도 61억3,100만원 순익으로 지난해 연간 순익 58억9,300만원을 초과하는 고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창투도 1분기 20억3,000만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도 연간실적 20억1,5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상장사 가운데 KT& G(옛 담배인삼공사)와 코스닥 등록기업인 엔씨소프트(거래소 이전 예정)가 1분기 장사를 가장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액 영업이익율은 48.4%로 상장·등록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매출액 영업이익율은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으로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 엔씨소프트는 1,000원어치를 팔아 절반에 가까운 484원을 남긴 셈이다. KT&G의 영업이익률도 33.86%로 지난해 1분기 1위였던 SK텔레콤(지난해 34.32%)을 제치고 수익성 1위로 올라섰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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