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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前 투기단물 빼먹자" 주상복합 청약 막차타기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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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제한前 투기단물 빼먹자" 주상복합 청약 막차타기 과열

입력
2003.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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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아파트에 대해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하기로 한 5·8조치 발표 이후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권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조치의 영향으로 주상복합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단기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5·8조치 이후 처음으로 분양된 주상복합인 삼성물산의 마포 트라팰리스의 모델하우스에는 14∼16일 4만여명이 청약 줄서기에 나섰다.다만 당정이 주상복합에 대해서도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해 시장을 압박하고 있지만 당장 눈앞의 분양물량에까지는 제한을 두지 않을 공산이 커 5, 6월은 '주상복합 분양권의 계절'이 될 것 같다. 일반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도 6월부터 분양되는 물량에만 적용되는 실정이다. 마포 트라팰리스의 모델하우스인 서울 종로구 운니동 삼성물산 강북주택문화관은 14∼16일 말 그대로 문전성시였다. 청약 접수 마지막 날인 16일(오후 4시 현재)에만 대략 2만여명이 다녀갔고, 이날 밤 늦게까지도 삼성물산측은 정확한 청약인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당초 삼성물산은 70∼80대 1의 경쟁률을 예상했지만 혼자 여러명 분의 청약서류를 접수시킨 사람들이 상당수에 달해 100대 1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약자 1인당 1,000만원씩 예치하는 청약신청금만 최소 수천억원, 많게는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달 분양된 방배동 롯데 캐슬헤론은 벌써 최고 4,000만원까지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강북권 최대 규모 주상복합 단지인 포스코건설의 더샵스타시티가 이달 하순께 분양될 때는 주상복합 분양열기가 극에 달할 전망이다. 실제 포스코건설이 아파트 1,177가구 등 총 1,310가구로 이뤄지는 이 단지에 대해 청약자들의 편의를 위해 사전예약을 받은 결과, 이미 2만8,000여명이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어디에서 얼마나 분양되나

이달과 다음달 중 수도권에서 16개 사업장, 4,208가구의 주상복합이 분양된다.

이달에는 마포 트라팰리스, 광진구 자양동의 더샵스타시티를 비롯해 송파구 잠실동 월드메르디앙과 마포구 서교동 대우미래사랑, 서초구 서초동 서초레몬 등 모두 5개 사업장에서 1,916가구가 공급된다. 6월에는 중구 중림동 브라운스톤 서울 등 3개 사업장에서 343가구가 나온다.

경기, 인천지역에서는 이달중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수원로얄팰리스와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역곡 하이뷰, 구리시 수택동 성원상떼빌 등 3개 사업장에서 949가구가, 6월에는 성남시 수진동 우림루미아트와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대동피렌체 등 5개 사업장에서 1,000가구가 선보인다.

주상복합 분양권 시장도 전매제한시 타격

포스코건설이 3월 분양한 더샵잠실은 5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초기계약률은 60%선이었으며, 현재도 10여가구가 소화되지 않았다. 다른 주상복합도 높은 청약경쟁률에 비해 계약률은 바닥을 기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주상복합 청약인파 중 대부분이 단기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일 것"이라며 "전매제한이 이뤄질 경우 시장은 급속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저층이나 향이 좋지 않은 물량 중 시세가 분양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곳도 적지 않다.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분당 아이스페이스와 아데나팰리스의 경우 프리미엄이 최초 분양가에서 1,000만∼2,000만원 정도밖에 붙지 않았다.

그동안의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밑지는 장사. 부동산 전문가들은 "초기 프리미엄을 노리기보다는 입주시점까지를 감안한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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