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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제무드에 자살기도 줄어/외국인 입국자수 되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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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제무드에 자살기도 줄어/외국인 입국자수 되레 감소

입력
2003.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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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를 들뜨게 했던 한일 월드컵으로 지난해 자살 기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월드컵 기간 외국인 여행객수는 오히려 줄어 월드컵 특수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18일 서울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119 구조·구급대가 자살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수는 2001년의 2,610건에 비해 16%가 줄어든 2,192건에 그쳤다.

월드컵 개최기간인 지난해 6월 한달간 자살 관련 출동 사례도 165건으로 전년도 같은 달의 231건에 비해서 66건이나 줄었다. 이 같은 출동 건수는 같은 해 5월(189건)보다 24건, 7월(203건)보다는 38건 적은 것이다. 이에 대해 방재본부 관계자는 "월드컵 축제 분위기가 우울증과 관련돼 있는 자살을 막는데 상당한 효력을 발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가 지난해 출입국자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입국자수는 520만명으로 2001년에 비해 3.5%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월드컵 관광객이 본격 입국하기 시작한 지난해 5월15일부터 대회 종료일인 6월30일까지 외국인 입국자수는 51만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15.4%가 줄었다. 반면 부산 아시안게임이 열린 지난해 9∼10월에는 외국인 입국자수가 84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2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여행객의 감소는 한국 입국자의 40% 가량을 차지하던 일본인이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느라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 전체 여행객수가 39.2%나 줄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중국인의 입국이 5만8,000명으로 41.5% 늘어난 것을 비롯해 코스타리카인 5,917%, 터키인 701%, 프랑스인 113%, 이탈리아인 42.3%, 독일인 40% 등 국내에서 경기를 가진 국가의 여행객수는 평균 31.8% 증가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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