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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이승엽 15호 아치 "홈런왕 손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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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이승엽 15호 아치 "홈런왕 손대지마"

입력
2003.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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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홈런레이스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승엽은 17일 SK와의 대구 경기에서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4회말 2점 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18일 경기에서도 2회말 SK 선발 엄정욱의 147㎞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려냈다.시즌 15호째. 발동이 늦게 걸리는 전형적인 슬로스타터 이승엽은 최근 5게임에서 6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이날 홈런을 기록한 팀동료 마해영과 현대 심정수(이상 12개)를 3개차로 따돌리고 홈런더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또 이날 5타점을 추가, 타점부문 단독 1위(36개)로 올라섰다.

이승엽의 홈런 페이스는 여러모로 홈런 신기록(54개)을 갈아치우던 1999년 상황을 닮았다. 당시 4월 7개의 홈런으로 몸을 푼 뒤 5월에 15발의 홈런 폭죽을 터뜨리며 한국 신기록 경신에 발판을 마련했던 이승엽은 올 시즌에도 4월 6개로 주춤하다 5월 들어 벌써 9개의 홈런을 양산했다. 15호 홈런 달성 시점도 99년(32게임)과 엇비슷한 33게임으로 2게임에 하나 꼴인 게임당 0.45개를 기록 중이다. 133게임을 치르는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59.85개를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이승엽이 지난 주부터 타격감각을 완전히 찾았다는 점에서도 신기록 도전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승엽은 5타수4안타 5타점을 기록한 이날 경기를 포함, 최근 5경기에서 22타수 12안타(6홈런 16타점)를 기록하는 등 5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 3방을 앞세운 삼성이 9―3으로 이겼다.

개막전에 이어 2번째로 만원 관중(3만500명)의 함성으로 가득찬 잠실 경기에서는 기아가 LG를 7―0으로 제압하면서 2연패의 사슬을 끊고 다시 4위에 복귀했다.

3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현대는 수원 경기에서 10개의 안타와 7개의 볼넷을 효과적으로 엮어 2연승의 두산을 8―1로 물리쳤다. 롯데와 한화의 부산 경기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대타로 들어선 장종훈의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올리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며 4―3 승리를 거뒀다. 선발 송진우는 7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프로야구 통산 1,600탈삼진의 대기록을 수립했으나 7회 조성환에게 뼈아픈 2점 동점 홈런을 허용,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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