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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中·러 연쇄 정상회담 시작 / 多者 릴레이 北核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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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中·러 연쇄 정상회담 시작 / 多者 릴레이 北核조율

입력
2003.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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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국들간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릴 전망이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5개 북핵 문제 당사국들이 펼칠 연쇄적인 정상회담은 북핵 해법을 본격 조율하는 중요한 외교무대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시발점은 15일(한국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이 됐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회담에서 평화적 해결 원칙과 다자적 해결 원칙, 북한 핵보유 불용 원칙 등을 합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에도 미국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미일 정상은 이 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과 대북 경제제재, 해상봉쇄 조치 등을 천명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정상회담은 건립 3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참석하는 미·일·중 정상들은 31일 번갈아가며 5차례의 회담을 개최하며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미·중·러 3개국 정상들은 6월 1일 선진 7개국 및 러시아 정상회담(G-8)이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으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속개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6월7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한 한일간의 공동 대처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또 7월 중에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 북핵 해결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한 당사국간의 정상외교가 본격화함에 따라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 사태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정상차원의 외교가 본격 가동됐다"며 "연쇄적인 회담들을 통해 다자틀 속의 북핵 해결방안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철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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