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노바 바베, 간디를 만나다 /비노바 바베 지음"나는 간디 선생의 손으로 빚어진 사람입니다. 그의 발치에서 야생마가 변하여 인민을 섬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간디의 가장 가까운 동료이자 가장 참된 추종자로 꼽히는 비노바 바베(1895∼1982)의 고백이다. 이 책에는 그가 간디의 가르침에 대해 이야기하고 해석한 글 300여 편이 실려있다. 젊은 시절 간디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무엇 때문에 자신이 간디에게 사로잡히게 됐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한 개인적 회고도 나온다. 그는 간디의 가르침에 따라 비폭력 저항운동을 이끌었으며, 인도 독립 후 20년 넘게 인도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지주들에게 토지를 헌납받아 가난한 이웃에게 나눠주는 운동을 성공적으로 펼쳤다. 그는 간디 이후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사회개혁가로 존경받고 있다. 김문호 옮김. 오늘의책 1만원.
■ 클라시커 50 연극 /노르베르트 아벨스 지음
고대 그리스 비극인 아이스퀼로스의 '오레스테이아'부터 20세기 작가 새뮤얼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이르기까지 세계유명 연극 50편을 소개한다.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사랑받아온 연극의 고전을 한 자리에 모아 300컷이 넘는 컬러 화보를 곁들여 간결하게 정리하고 있다. 저자는 작품의 탄생을 역사적 맥락에서 고찰하면서 그 의의와 영향을 설명한다. 실제 작품에서 인용한 글이나 비평가들의 평론은 본문 지면에서 따로 눈에 띄게 편집했다. 작품별 정보로 등장인물과 줄거리, 작가 약력은 물론 더 읽을 만한 책과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한다. 책 말미에 붙어있는 주요 연극 용어 풀이와 인물 색인도 요긴하다. 지은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단의 수석 연극 고문이다. 인성기 옮김. 해냄 1만5,000원.
■ 20세기 패션 /밸러리 멘데스·에미이 드 라 헤이 지음
지난 100년간 서구 패션의 역사를 간략하고도 포괄적으로 돌아본 개설서이다. 1900년대 초 유행 1번지 파리의 패션부터 인터넷에 의해 전지구적 패션이 급속하게 형성되는 오늘의 풍경까지 다룬다. 20세기 패션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저자들은 대중매체의 막강한 영향력을 든다. 이 책은 20세기의 각 시기에 유행했던 스타일과 주요 패션 디자이너 외에 유행을 선도한 영화배우와 유명 인사, 주류 문화에 저항했던 히피 등 하위 그룹의 독특한 의상, 그 밖에 액세서리와 화장, 헤어스타일의 변화, 신소재 개발, 패션 산업의 발달까지 전반적으로 살피고 있다. 여성복 못지않게 남성복의 패션 흐름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많은 도판이 들어있어 보는 재미도 있다. 김정은 옮김. 시공사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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