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는 16일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 모임'을 발족하고 의장에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을 추대하는 등 창당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신당파는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진 워크숍에서 가능한 8월말까지 신당을 창당, 9월 정기국회부터 신당 명의의 원내교섭단체로 활동키로 하고 이를 위해 이 달 중 당내에 신당추진위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관련기사 A4면그러나 김상현(金相賢)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 일부 참석자들은 "당무회의 등 정식기구를 통해 추진해야 한다"고 이견을 제시했고, 워크숍에 불참한 구주류측 의원들도 "쿠데타적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당 사수 방침을 밝혀 분당 위기가 현실화했다.
김원기 고문은 기자회견에서 "신당은 공천 등에서 특정인을 배제하는 일이 없이 제도와 민주적 절차에 따르겠다"며 "민주당의 업적을 계승, 워크숍 불참 의원 모두가 신당에 참여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온건·중도파의 '개혁형 통합신당론'을 택할 뜻을 밝혔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