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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된 北측 계좌 확인"/특검, 현대관계자 수사는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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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된 北측 계좌 확인"/특검, 현대관계자 수사는 잠정 중단

입력
2003.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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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비밀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000년 6월 국정원이 2억달러를 보낸 북한측 계좌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송 특검은 "송금된 계좌에 대한 확인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송금의 대가성 규명을 위해 국가정보원, 통일부 등을 상대로 대북송금 계좌의 관리주체 및 성격 등에 대해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팀은 또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 구속 수감된 이용근(李容根) 전 금감위원장을 16일 소환, 금감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6월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대출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이를 문제삼지 않은 과정에 외압이 작용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당초 이날 예정됐던 김재수(金在洙) 전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의 소환을 연기하는 등 현대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잠정 중단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현대측이 수사에 임할 자세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현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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