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말에 국내 최초로 발행됐던 경제전문일간지'상무총보(商務總報)'실물(사진)이 처음 발견됐다. 한남대 언론홍보학과 박정규(58) 교수는 16일 열리는 언론학회에서 발표할 논문을 통해 상무총보 1899년 4월29일자와 5월4일자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상무총보는 매일신문, 독립신문, 제국신문, 황성신문에 이은 국내 다섯번째 일간지로, 그 동안 문헌상으로만 발간사실이 언급돼 왔다. 이번에 공개된 상무총보는 104년 된 병풍 뒤에 붙어 있던 것을 박 교수가 3년 전 충남 천안의 골동품상으로부터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총보는 당시 친황제적 수구 세력이었던 보부상들이 황국협회 해산 이후 폐간된 매일신문의 기계를 인수, 독립문 부근에서 발행했던 신문이다. 다른 일간지보다 2배 가량 큰 타블로이드판이며 경제지 특성상 미곡과 포목, 주단, 생선 시가 등 물가 시세표를 4개면 중 1개면에 싣는 등 경제 기사를 비중있게 다뤘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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