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세계적인 축구 클럽들간 대항전인 제1회 2003 월드피스킹컵(7월15∼22일)의 대회 명칭이 우여곡절 끝에 '피스컵 2003 코리아'로 최종 확정됐다.대회를 주최하는 월드피스킹컵 조직위원회는 15일 "(명칭을 바꾸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요구(의 사유)를 전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대회 승인을 위해 별수 없이 AFC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AFC는 지난달 말 대회 명칭을 변경한다는 조건으로 대회 승인을 하면서 이번에 확정된 명칭을 권고안으로 제시했다.
AFC측은 '월드(World)'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에만 사용할 수 있고, '킹(King)'은 왕정국가가 개최하는 국제대회에만 허용된다며 명칭 변경을 고집해왔다. 조직위측은 AFC의 태도가 강경하자 결국 대회 명칭을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 대회 명칭은 지난해 처음 '선문 피스컵'으로 결정됐다가 실질적으로 이 대회를 주관하는 통일교의 이미지가 강하다는 비난이 일자 '월드피스컵'→'월드피스킹컵'으로 변경됐다.
이번 대회는 바이엘 레버쿠젠, PVS 아인트호벤, LA 갤럭시, 성남 일화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8개 클럽이 참가, 국내 6개 도시의 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며 우승 상금은 200만달러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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