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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승엽 하루 4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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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승엽 하루 4홈런

입력
2003.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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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삼성)이 LG와의 연속경기에서 홈런포 4개를 쏘아올리는 '홈런쇼'를 펼쳤다.최근 타격부진에 빠져있던 이승엽은 15일 대구에서 열린 2003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LG와의 연속경기1·2차전에서 나란히 2개의 아치를 그리는 괴력를 자랑했다. 이날 4개의 홈런을 추가한 이승엽은 심정수(현대·12개)를 따돌리고 단숨에 홈런더비 단독선두(13개)로 올라섰다.

6일 기아전(광주)에서 시즌 9호 홈런을 터뜨린후 5경기동안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던 이승엽이 홈런포에 시동을 건 것은 1차전 1회말.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선발 이승호의 낮은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측담장을 넘기며 홈런쇼를 예고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5회말 무사 1,2루에서 또다시 이승호의 한가운데 직구를 노려쳐 역전 우월 3점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의기양양하게 베이스를 돌았다.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를 때리며 4타점을 올리는 원맨쇼로 팀의 11―7 승리를 견인했던 이승엽의 방망이는 2차전에서도 불을 뿜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1―3에서 LG의 두번째 투수 이병석으로부터 비거리 130m짜리 우중월 장외 3점홈런을 뺏어내는 괴력의 장타력을 뽐냈다.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듯 이승엽은 7회말에는 밀어쳐서 좌월투런아치를 그려 홈런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후 홈런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승엽이 하루에 홈런 4방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승엽은 2000년 5월19일 한화전(대전)에서 4연타석홈런을 기록한 박경완(SK)에 이어 두번째로 하루에 4개의 홈런을 때린 선수가 됐다. 이승엽은 1,2차전에서 9타점을 올리며 타점부문 단독 2위(29개)가 됐다.

삼성은 3회말에 홈런 3개포함 장단 11안타로 LG마운드를 초토화하며 역대 1이닝 최다득점타이인 13점을 뽑는등 홈런 6개를 앞세워 2차전에서도 18―4로 승리했다. 또 삼성은 3회에 1이닝최다타점(13개), 최다안타(11개)최다타수(14개)타이기록을 세웠다. 1이닝 선발타자 전원득점기록을 함께 세운 삼성은 1이닝 최다루타(23개)기록도 작성했다. 삼성은 이날 광주경기에서 기아에 3―5로 진 현대를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또 삼성의 외국인타자 브리또와 기아의 신동주가 나란히 만루홈런을 기록하는등 이날 하루동안 5경기에서 올시즌 최다인 16개홈런이 터졌다.

롯데는 인천경기에서 디아즈의 연타석아치를 앞세워 맹렬한 추격전을 펼친 SK를 6―4로 따돌렸다. 잠실경기에서는 한화가 6―5로 이기고 두산을 9연패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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