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빌딩 숲에서 5월의 초록 풀숲을 만날 수 있는 하늘정원에 가보자. 서울시 서소문별관 3동(3층짜리) 옥상에 마련된 초록뜰이 다음달 7일까지 시민들에게 풋풋한 문을 연다.초록뜰에는 구절초와 달맞이꽃 등 100여종의 풀꽃이 자라고 나비 벌 등 17종의 곤충이 분주히 날갯 짓을 한다. 작은 물웅덩이에는 소금쟁이가 유유히 노닐고 참새와 까치가 목을 축인다. 나른한 점심시간 키 작은 개망초와 보송보송 강아지풀, '향기가 100리를 간다'는 섬백리향 사이에서 즐기는 휴식은 여유롭기만 하다. 매주 월·수·금요일은 안내 해설자가 옥상 녹화의 효과 및 도시생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90평의 삭막한 옥상에 2000년 첫 선을 보인 초록뜰은 도심의 녹지 공간 확보를 위해 건물 옥상에 뜰을 만들자는 뜻에서 서울시가 조성했다.
초록뜰 관람은 일요일을 제외한 낮12시∼오후1시 가능하다. 전화(02―3216―4242)나 인터넷(green.seoul.kr)으로 미리 접수하거나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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