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의 배당성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LG경제연구원은 15일 국내 기업들의 배당 성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2002 사업연도에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은 25.4%로 OECD의 27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한국보다 배당성향이 낮은 나라는 헝가리(23.9%), 룩셈부르크(9.7%) 뿐이었으며 미국(37.6%), 일본(37.6%), 영국(60.1%), 프랑스(50.1%) 등은 모두 배당성향이 높았다.
배당수익률은 한국이 2.40%로 OECD국가 가운데 14위를 기록했다. 이는 홍콩(3.92%), 중국(3.87%), 태국(3.33%), 싱가포르(2.84%) 등 다른 아시아국가들보다 낮은 수치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470개에 이르는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의 배당 성향은 1997년까지 연평균 39.3%를 기록했으나 점차 낮아져 98년부터 2002년 사이에 27.5%로 떨어졌다. 배당성향이 낮아진 것은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과 내부 유보금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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