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욱일승천의 기세를 타고있는 유창혁 9단이 이창호 9단과 패왕전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유창혁 9단은 13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7기 패왕전 준결승에서 윤성현 8단을 10시간의 사투끝에 235수만에 백1집반 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결승에 이미 오른 이창호 9단과 26일 결승 1번기를 시작으로 5번기를 다투게 됐다.
이번 '이-유'대결은 유 9단이 최근 KT배 결승전에서 이세돌 7단을 꺾은 지 불과 20여일 만에 다시 세계 최강 이창호 9단과 결승에서 맞붙는 것이어서 바둑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둑계 관계자는 "만일 이번 대국에서 유창혁 9단이 이창호 9단을 물리칠 경우 현재의 '이창호-이세돌 2강 구도'가 이창호는 이세돌에게, 이세돌은 유창혁에게, 유창혁은 이창호에게 물리는 양상을 보이는 '이-유-이 3각 구도'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창혁 9단과 이창호 9단의 이번 결승 대국은 2001년 12월 한국일보 주최 제32기 명인전 도전 5국 이래 결승 대국에서는 18개월 만에 처음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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