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류 핵심이면서도 신당 추진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온 민주당 추미애(사진) 의원은 15일 "선혈이 낭자해야 한다며 정치적 동지를 함부로 평가하는 사람들과는 만나지도, 한 패가 되지도 않겠다"며 강경파를 비난했다. 그는 "호남사람 눈물을 빼면 영남이 표를 주고 전국정당화가 이뤄지는 것이냐"며 "가학증 환자처럼 맹목적으로 전국정당화 운운하지 말고 표의 종류와 성질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은 시대적 사명이 끝나지 않았다"며 "조금 고장 난 민주당을 수선하는 신당은 할 수 있다"며 '리모델링론'을 긍정했다.추 의원은 특히 "민주당을 (발판으로) 딛고 일어선 노무현 대통령이 당을 버리려 해서는 안 된다"며 노 대통령까지 겨냥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특검을 거부하고 그걸 찬성하는 사람들의 표를 받아야 힘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신주류의 '4세대 신당론'에 대해서도 "중국도 전임자를 존중하는 가운데 4세대 정치를 하는데 (신주류는) 김대중 대통령을 짓밟고 말로만 4세대 당을 외치고 있다"며 "5·18 정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패거리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구내 호남 유권자를 의식한 행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난 그런 데 겁먹지 않고 그런 정치도 안 한다"고 일축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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