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항공기(UAV·Unmanned Aerial Vehicle)가 미군 정보수집 체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제인스 디펜스 뉴스는 최근 2010년대에 가면 UAV가 U-2, EP-3E 등 현재의 유인 첩보·정찰기를 대신해 미군의 눈과 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군의 차세대 UAV 구상은 첨단 정보수집·전송 체계와 고고도·장기체공 기능을 통합하는 것이다. 이 구상은 공군 소속 무인항공기인 글로벌 호크가 4월 23일 1만2,000㎞를 22시간만에 논스톱으로 태평양 횡단에 성공함으로써 부분적으로 실현됐다.
미 공군의 UAV 프로젝트명은 '센서 크래프트(감지장치 항공기)'. 수년 내 시제품을 만들어 평가한 뒤 2017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보잉과 항공우주국(NASA)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공군의 요구에는 360도 전방위를 커버하는 레이더와 카메라, 전자 도청 장치 등 첨단 센서와 화력 통제 및 실시간 정보 전송 장치가 필수사항으로 포함돼 있다. 미군은 이를 각종 무기와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전술 정보 수집은 물론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항공기까지 요격할 계획이다.
설계 방식도 기체에 전자장비를 탑재하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전자장비에 기체를 맞추는 개념을 채용한다. 보잉의 팬텀은 전방향 정보수집과 요구 성능을 충족시키기 위해 다이아몬드 형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다.
기체 요구 성능은 비행고도가 약 20㎞이고 체공시간은 길수록 좋다. 실험단계에 있는 NASA의 시제기 헬리오스는 폭 75m의 기체에 태양열 발전기를 달아 24㎞ 고도에서 수개월간 비행할 수 있다.
미 국방부는 일단 2008년 글로벌 호크기 편대를 만들어 U-2기를 대체해 나갈 방침이다. 해군도 UAV가 한 축을 이루는 다목적 해양 항공기(MMA) 프로젝트를 통해 EP-3E기와 P-3C를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차세대 UAV는 멀리 오래 날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이착륙 기지가 없어도 되므로 해외 기지에 대한 의존도도 줄일 수 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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