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15일 안상태(安相泰)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나라종금의 퇴출을 막기 위해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에게 2억원대의 금품로비를 시도했다"는 진술을 확보, 진위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A6면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안씨로부터 99년 6월부터 2000년 2월까지 장학기금 2,000만원과 후원금 1,500만원을 받아 모두 영수증 처리를 했으며, 나라종금 퇴출 등과 관련된 청탁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안씨로부터 돈을 받은 김 의원의 측근 정학모(鄭學模) 전 LG스포츠 사장을 상대로 김 의원에게 청탁과 함께 돈을 전달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씨를 1999년 7월부터 2001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안씨로부터 "시중은행장으로 추천해주고, 나라종금도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미화 3만달러를 포함, 5,4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수감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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