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주주 배당금이 아예 없어지거나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말 결산법인 증권사들이 2002 사업연도에 대거 적자를 기록하면서 배당금을 아예 지급하지 않거나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2001 사업연도에 배당금을 지급했던 교보, 현대, 한화, 신흥, 동부, 한양증권은 이번 사업연도에는 배당금을 지급하기 않기로 했으며 동원, 신영, 서울, 메리츠, LG투자, 부국, 유화증권은 배당금을 낮췄다.
지난 사업연도에 보통주 1주당 500원을 배당했던 동원은 우선주에만 50∼1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신영증권은 보통주 1주당 1,250원을 지급했으나 이번 사업연도에는 500원으로 줄였다.
굿모닝신한, 동양종금, SK증권 등은 예전처럼 무배당 방침을 고수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들은 배당금을 새로 지급하거나 금액을 늘렸다. 키움닷컴증권은 창사 3년만에 주당 250원의 첫 배당금을 지급키로 했으며 삼성증권은 주식소각에서 500원의 배당금 지급으로 방침을 바꿨다. 세종증권도 배당금을 150원에서 900원으로 대폭 늘렸다.
한편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30일에 몰아치기식 주총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주주들의 주총 참여권을 일부러 제한하는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연진기자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