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6월 6∼9일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고 한국 및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14일 밝혔다.노 대통령은 방일 중 아키히토(明仁) 천황을 예방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북한 핵 문제 등을 의제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 한편 일본 국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받드는 현충일인 6월6일 방일해 아키히토 천황을 예방하는 데 대해 비난여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6월6일 아키히토 천황 예방에 이어 저녁에 아키히토 천황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하며 6월7일에는 고이즈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현충일에 일본 천황을 만나는 것과 관련, 정부는 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성사시키고 핵 문제와 관련한 양국 공조를 조속히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일본측이 제시한 일정을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측 사정과 북한 핵 문제의 급박성 등을 고려해 현충일 방일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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