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스물 두번째를 맞는 한국교육자 대상은 전국 40만 초·중등학교 교육자 가운데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며 한국 교육의 미래를 책임지는 선생님들의 공로를 기리며 또한 그분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자 한국일보사가 제정한 한국 최고의 상입니다.이번 제22회 한국교육자 대상 후보자로 추천된 분은 초등 42명, 중등 48명으로 모두 90명입니다. 이 분들은 16개 시·도교육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혹은 세분이상의 일선학교 교장선생님들의 추천을 받아 이미 지역사회의 검증을 거친 분들이었습니다.
심사위원회는 교육계 중진, 학자 그리고 언론인 등 7명으로 구성했습니다. 저희 심사위원들은 3월 27일 제1차 회의에서 심사기준 및 심사방법을 토론하여 그 내용을 확정하였습니다. 이때 교육에 대한 애정, 학생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열정이 넘치는 숨겨진 참스승 발굴에 초점을 맞추기로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특히 평교사 우선, 여교사 비율 확대, 다상(多賞)지양 등도 고려하기로 하였습니다. 7명의 심사위원들은 3월 28일부터 4월 22일까지 후보자들의 서류를 세세히 검토한 후 4월 23일 제2차 회의에서 한국교육자대상의 대상 및 스승의 상 수상후보자 30명을 선정하였습니다. 이어 한국일보 기자들이 30분의 활동과 업적을 동료교사, 주변사람, 교육청 관계자 등을 통한 현지 실사를 수행하여 후보자들의 공적내용, 인품, 신망, 업적 등을 확인하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심사위원들은 5월 7일 최종적으로 대상 수상자 2명과 스승의 상 수상자 28명을 선정하였습니다.
한 평생을 교직에 몸담으면서 어려운 학생을 사랑으로 보살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독서지도와 글짓기에 온 정력을 쏟아 부어 잠재해 있는 적성 계발을 찾아주는 것도 모두 이들 선생님들의 몫이었습니다. 체육특기 지도, 과학활동 계도에 열정적으로 앞장서고 학생들의 가슴 깊숙이 잠재해 있는 창의력을 계발하고, 미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도한다는 것은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는 선생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교실붕괴니 공교육파괴니 하는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우리 교육자의 사기를 부분적으로 저하시키더라도 "국가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다"는 신념 아래 흔들림 없이 교단을 지키시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은 퍽 고무적이었습니다. 추천된 모든 분의 발자취가 너무나 특출하여 모두에게 상을 드려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몇 분만 가려 상을 드리는 것이 송구스러울 뿐입니다. 흔들리는 교육의 위상을 바로잡기 위하여 노력하시며 묵묵히 교단의 밝은 미래를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시는 선생님들의 열정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한국교육자대상 심사를 하면서 우리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고 밝은 내일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이돈희 심사위원장 서울대 명예교수 전 교육부 장관
■ 심사위원 명단 (무순)
이돈희(李敦熙) 서울대 명예교수, 전 교육부장관
이군현(李君賢)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이수일(李修一)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실장
이근배(李根培) 한국시인협회장. 재능대학 교수
전인영(全寅永)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장
김정탁(金正鐸)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임철순(任喆淳) 한국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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