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100주 가운데 90주가 외국인 손에…."인터넷 경매 서비스 업체인 옥션의 외국인 지분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상장·코스닥 등록 업체 중 최고 수준으로 대주주가 외국인인 것은 물론 회사 자체가 외국 기업이 된 셈이다.
최근 인터넷 업체에 대한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가 쇄도하면서 옥션의 외국인 지분율은 14일 87.57%로 높아졌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가 잇따르면서 옥션의 주가는 14일에도 상한가에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옥션의 대주주인 미국 이베이(e-Bay)의 지분 50.06%를 제외하더라도 37%가 넘는 주식이 외국인 손에 있는 셈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개인들이 쥐고 있는 옥션 지분은 10% 안팎에 불과하다.
2000년말까지만 해도 4.10%에 불과하던 옥션의 외국인 지분율은 2001년 이베이의 인수로 68.30%로 높아졌으며 이후로도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옥션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올 3월 이후에만 14%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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